본문 바로가기
해외생활기/미국 생활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마지막)

by 런던아빠 2023. 3. 17.
728x90

플로리다 여행의 기록들

 

마지막은 플로리다 여행의 기록들로 마무리할까 한다. 4년 가까이 사는 동안 정말 많이도 싸돌아다녔다. 플로리다 여행 포스팅을 따로 하겠지만, 맛뵈기로 사진만 몇 개 올려본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올랜도. 인간의 상상은 영화 속 마을을 현실로 옮기게 만들었다.

 

로봇의 정교함에 마치 진짜로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디즈니는 욕심이 많다. 올랜도에만 테마파크 다섯 개가 있다.

 

12월 31일이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모르는 사람들과 '해피 뉴이어'를 함께 외쳤다.

 

사라소타의 링링 박물관. 서커스 박물관도 볼만하지만 건물 자체가 아름다웠다.

 

칸쿤에서의 짧은 휴가는 너무 달콤했다.

 

미국 최남단 키웨스트에서는 매일 오후 마법같은 석양이 진다.

 

브루클린 브릿지 너머에서 포켓몬을 잡다가 문득 맨하탄을 찍어봤다.

 

아틀란타 아쿠아리움엔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풍경이 있었다.

 

그 날은 무척 더웠다. 스톤마운틴은 평범한 웅장함이었다.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가 태어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미국에서 이룬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그토록 바라던 귀여운 딸래미가 태어난 일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아이를 가지려 무던히 노력했지만, 그 바람은 이루어지질 않았다. 그런데 그 바람은 미국으로 오지 금세 이루어졌다. 아무래도 미국 생활이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기 떄문이 아니었을까?

 

당시 살던 아파트의 수영장. 이런데 사는데 스트레스가 쌓일 이유가 없다.

 

미국에는 산후조리원이 없다. 대도시에는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이 있기는 한데 적어도 내가 사는 도시에는 없었다. 그래서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오셔서 두 달 정도 도와주셨는데, 그때 도와주시지 않았으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래도 확실히 아이를 키우는 데는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았다. 미세먼지 걱정도 없고, 교육열도 훨씬 덜하니까.

 

도대체 누구를 위해 아이들은 경쟁을 하는가.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보고 생각했다.

 

모두가 조금씩 느리게 살기로 약속하면 모두가 덜 힘들 텐데. 그러나 분명 약속을 어기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는 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아이가 어린데 벌써부터 교육 걱정을 하는 것을 보니 나도 한국인의 교육열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양이다. 공부가 중요하지만 행복이 더 우선이다. 부디 행복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미국에서의 4년, 짧았다면 짧고 길었던 길었던 삶이 마무리되고, 이번엔 유럽으로 간다ㅎㅎ

728x90

'해외생활기 > 미국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4)  (0) 2023.03.17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3)  (0) 2023.03.17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2)  (0) 2023.03.17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1)  (0) 2023.03.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