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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5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마지막) 플로리다 여행의 기록들 마지막은 플로리다 여행의 기록들로 마무리할까 한다. 4년 가까이 사는 동안 정말 많이도 싸돌아다녔다. 플로리다 여행 포스팅을 따로 하겠지만, 맛뵈기로 사진만 몇 개 올려본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가 태어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미국에서 이룬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바로 그토록 바라던 귀여운 딸래미가 태어난 일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아이를 가지려 무던히 노력했지만, 그 바람은 이루어지질 않았다. 그런데 그 바람은 미국으로 오지 금세 이루어졌다. 아무래도 미국 생활이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기 떄문이 아니었을까? 미국에는 산후조리원이 없다. 대도시에는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이 있기는 한데 적어도 내가 사는 도시에는 없었다. 그래서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오셔서 두 달.. 2023. 3. 17.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4) 정리해고 (Layoff)를 목격하다. 어느 날, 부서장이 전 직원을 회의실로 불렀다. 그런데 익숙한 얼굴 둘이 보이질 않는다. 당연히 휴가를 갔겠거니 생각했는데 부서장이 담담하게, 두 사람을 해고했다고 말한다. 분명 엊그제까지 함께 어울리고 일을 하던 직원들이었다. 업무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그중 한 명은 인터뷰 때 이 팀이 잡 시큐리티(직업 안정성)가 훌륭한 팀이라고 했던 사람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다른 부서는 더 많은 사람이 잘려나갔다고 한다. 우리 팀은 운이 좋은 거라고. 미국은 이직이 용이한 반면 쉽게 잘린다. 왜 미국에 왔을까 잠시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다. MBA에 가다 오랫동안 MBA를 가야 하나 고민을 했다. 당연히 엄청난 비용이 문제였다. 한국에서 미국 MBA를 가는 방법은 회사를 그만.. 2023. 3. 17.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3) 근무 태도는 묻지 않을게. 일만 잘 하렴. 한국에서의 휴가는 사실 업무의 연속이었다. 툭하면 상사나 다른 직원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이메일을 확인해야 한다. 회사에 급하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는 모양. 미국에도 급한 일은 당연히 있다.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 우리 회사에서 가장 높은 직급으로, 이사급으로 보면 된다)와 회의를 하는데 매니징 디렉터가 휴가간 직원을 찾았다. 한국이었으면 일촉즉발의 상황. 휴가 갔다고? 그럼 이 내용은 다음 번에 얘기합시다. 물론 매니징 디렉터와 회의가 있으면 휴가를 뒤로 미루는 등 미국에서도 기본은 지킨다. 그러나 굳이 휴가간 사람에게 전화를 하면서까지 업무를 진행시키지는 않는다는 것. 업무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휴가와 같은 권리를 철저하게 존중한다는 .. 2023. 3. 17.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2) 영어, 영어, 그리고 영어 나는 한국에서 영어를 공부한 토종 코리안이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영어 공부에 엄청난 돈과 시간을 쏟아부었다. 덕분에 점수로만 보면 못해도 상위 1%안에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늘 영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그래도 업무와 관련된 영어에는 자신 있었다. 한국에서도 상당수의 일은 영어로 진행했고, 보스가 아르헨티나 사람이었다보니 영어로 보고하는 일도 잦았다. 업무 관련된 영어 표현이래봤자 자주 쓰는 표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게다가 세 번이나 되는 영어 인터뷰를 뚫고 왔는걸? 그러나 몇 차례 회의를 거치고 내 자신감은 바닥에 떨어졌다. 인간의 뇌는 자신이 처리하지 못하는 소리를 소음으로 여긴다고 한다. 내 경우가 딱 그랬다. 분명 회의 주제도 알고 뭘 말하려는지도 알겠는데,..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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