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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생활2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4) 정리해고 (Layoff)를 목격하다. 어느 날, 부서장이 전 직원을 회의실로 불렀다. 그런데 익숙한 얼굴 둘이 보이질 않는다. 당연히 휴가를 갔겠거니 생각했는데 부서장이 담담하게, 두 사람을 해고했다고 말한다. 분명 엊그제까지 함께 어울리고 일을 하던 직원들이었다. 업무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그중 한 명은 인터뷰 때 이 팀이 잡 시큐리티(직업 안정성)가 훌륭한 팀이라고 했던 사람이어서 충격이 더 컸다. 다른 부서는 더 많은 사람이 잘려나갔다고 한다. 우리 팀은 운이 좋은 거라고. 미국은 이직이 용이한 반면 쉽게 잘린다. 왜 미국에 왔을까 잠시 후회가 되는 순간이었다. MBA에 가다 오랫동안 MBA를 가야 하나 고민을 했다. 당연히 엄청난 비용이 문제였다. 한국에서 미국 MBA를 가는 방법은 회사를 그만.. 2023. 3. 17.
나의 미국회사 적응기 (3) 근무 태도는 묻지 않을게. 일만 잘 하렴. 한국에서의 휴가는 사실 업무의 연속이었다. 툭하면 상사나 다른 직원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이메일을 확인해야 한다. 회사에 급하지 않은 일은 하나도 없는 모양. 미국에도 급한 일은 당연히 있다.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 우리 회사에서 가장 높은 직급으로, 이사급으로 보면 된다)와 회의를 하는데 매니징 디렉터가 휴가간 직원을 찾았다. 한국이었으면 일촉즉발의 상황. 휴가 갔다고? 그럼 이 내용은 다음 번에 얘기합시다. 물론 매니징 디렉터와 회의가 있으면 휴가를 뒤로 미루는 등 미국에서도 기본은 지킨다. 그러나 굳이 휴가간 사람에게 전화를 하면서까지 업무를 진행시키지는 않는다는 것. 업무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휴가와 같은 권리를 철저하게 존중한다는 ..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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